[해외건설 5000억 달러]대우건설, 지난해 전체 중 40% 해외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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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5일 03시 00분


아프리카 건설시장의 강자로 우뚝


대우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해외 수주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해외건설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모로코 비료공장, 사우디아라비아 가스처리시설, 싱가포르 콘도미니엄에 이어 총 88억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석유화학 원유기반시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대우건설은 1976년 에콰도르의 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다른 경쟁사가 선점하지 않은 분야를 개척하며 사업 경쟁력을 키워왔다.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아프리카에서 210억 달러 이상의 공사실적을 기록하며 아프리카 건설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1980∼1990년대 토목, 건축 공사에 집중돼 있던 해외건설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플랜트 사업에 주력하며 발전플랜트, 석유화학 원유생산부문, 저장시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게 됐다. 2009년엔 독자 개발한 친환경공법인 DBS공법을 수출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술을 해외에 수출했다.

2010년엔 요르단에 국내 기업 최초로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했다.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이르비드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에 2015년까지 5MW급 연구용 원자로와 원자로 건물, 동위원소 생산시설, 행정동 건물 등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앞선 기술력과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수주 활동, 글로벌 인재 육성 양성, 신규 시장 개척, 사업 분야 다각화 등 특화된 전략으로 공격적인 해외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수주액의 약 40%인 50억6000만 달러를 해외에서 따내며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주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시장 환경을 이겨내고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특정지역이나 공사 종류에 편중되지 않는 수주 전략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우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26% 늘어난 64억 달러 수준이다.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 거점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신규시장을 개척해 수주를 확대할 전력이다.

특히 플랜트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업체, 주 기기 제조업체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수주력을 극대화하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협력해 금융 동원 능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가동 중인 발전소의 25%를 건설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민자발전 사업과 신규 발전되는 원전 수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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