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증가 꺾였나… 18만여 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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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5일 03시 00분


근로자중 33.3%… 0.5% P↓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영향

비정규직 근로자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8월 비정규직이 600만 명에 육박하면서 ‘비정규직 600만 명 시대’가 예상됐지만 최근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감축 기조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이다.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580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만8000명 늘었고, 직전 조사가 이뤄진 지난해 8월보다는 18만6000명 감소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도 33.3%로 지난해 3월(33.8%)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임금근로자는 1742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5만6000명(2.1%) 늘었지만 이 중 정규직이 31만800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책에 따른 영향이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비정규직도 지난해 45.1%에서 올해 47.5%로 높아지는 등 근로여건도 나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 비율은 국민연금 40.5%, 건강보험 46.5%, 고용보험 45.0% 등으로 아직 절반에 못 미치지만 지난해보다 각각 1%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40대 이상 세대와 대졸 이상 학력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연령별로 비정규직은 60대가 작년 동월 대비 8만3000명이나 늘었고, 50대(4만1000명)와 40대(2만2000명)도 늘어났다. 10대(―1만5000명), 20대(―1만5000명), 30대(―7만7000명)는 줄었다. 교육수준별로는 고졸이 247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대졸 이상(190만 명)이 작년보다 8만2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비정규직#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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