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로 예정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분양을 앞두고 ‘형님’격인 동탄1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동탄2신도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올해 1만 채가 넘는 물량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2400만 m²)는 동탄1신도시(903만 m²)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수도권 남부 최대 규모의 신도시이다. 이곳에서 다음 달에 5500채가 분양되는 것을 비롯해 연말까지 모두 1만2000채가 공급된다.
문제는 동탄2신도시 아파트의 m²당 평균 예상분양가가 330만 원 수준으로 동탄1신도시의 평균매매가(1월 7일 기준·371만 원)보다 크게 낮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동탄1신도시의 거래가격이 올 1월 이후 5개월간 1.08% 떨어졌다. 이런 하락폭은 같은 기간 경기(―0.09%)나 화성시(동탄 제외·―0.35%)의 하락폭을 크게 웃돈다.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3월 평균 75건의 거래량을 보이던 동탄1신도시는 4월에 11건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4건)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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