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구미에 2차전지 핵심 차세대 음극재 공장 세계최초 준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5일 03시 00분


전기자동차 연료원으로 2차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 핵심소재로 각광받는 차세대 음극재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세워졌다.

GS칼텍스는 24일 구미산업단지에서 일본과 합작 투자로 세운 자회사 파워카본테크놀로지의 리튬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GS칼텍스는 약 260억 원이 투입된 이 시설에 대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신에너지·신소재 기업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한국은 2차전지 기술에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정작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분야에서는 유독 국산화가 뒤처져 있었다. 열처리 기술이 뛰어난 일본과 천연 흑연이 풍부한 중국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이 자리를 못 잡았기 때문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음극재 소재가 현재 주류인 천연 흑연과 인조 흑연에서 소프트카본 계열과 하드카본 계열로 옮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GS칼텍스는 2007년 세계 2번째로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개발했으며 대량 생산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히타치도 아직 이를 제조하는 공장은 만들지 않았다.

이번에 완공된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2000t 규모로 올해 세계 수요 전량을 이 공장 한 곳에서 공급할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GS칼텍스 연구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양산 시스템이어서 기쁨이 더하다”며 “기존 EDLC용 탄소 소재 사업과 시너지를 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2차전지#음극재#GS칼텍스#구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