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3일 세계 최초의 양산형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유럽 지역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모나코 왕국의 유명 행사장인 ‘살데제투알’에서 열린 이날 발표회에는 유럽 각국의 딜러 및 외신기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LG전자가 이날 소개한 제품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 공개했던 55인치 OLED TV(55EM9600).
이 제품은 기존 OLED 기술에 적용된 RGB(적녹청) 픽셀에 백색의 W(White) 픽셀을 추가해 좀 더 밝고 화려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또 폭넓은 시야각과 무한대의 명암비도 특징이다. 기존 발광다이오드(LED) TV보다 100배 이상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을 구현한다.
스마트폰보다 얇은 4mm 초슬림 두께에 고강도 고탄성 신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외관 소재로 써 무게가 10kg인 초경량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7∼12월)부터 국내, 유럽, 북미에서 이 제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1000만 원 안팎이다.
LG전자는 이날 초고해상도 84인치 3차원(3D) UDTV도 함께 공개했다. 역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이 제품(해상도 3840×2160)은 화소수가 풀 HD(1920×1080) TV의 4배에 이른다.
LG전자가 55인치 OLED TV를 유럽의 주요 도시가 아닌 모나코에서 공개한 것은 세계적인 자동차경주 대회인 ‘F1(포뮬러원) 모나코 그랑프리’가 이번 주말에 열리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 대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모나코=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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