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4일 A3 복합기와 프린터 신제품 11종을 내놓고 본격적인 기업용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20%에 머물러 있는 기업용 시장 점유율도 3년 내 50%까지 올려 선두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전자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과 미국업체보다 광학 기술은 다소 뒤처지지만 반도체와 모바일 솔루션, 토너 기술은 충분히 앞섰다”며 “3년 내로 글로벌 시장에서 1군(선두권 업체) 대열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A4용지 전용 컬러 레이저프린터와 A3용지를 사용할 수 있는 복합기 등 모두 11종이다. A3 복합기의 경우 기존 제품은 스캔, 인쇄, 사용자환경(UI) 관리 등 각각의 기능을 담당하는 칩이 모두 7개가 필요했다. 신제품에는 모든 기능을 하나로 합친 칩(SoC칩)을 사용했다. 4개의 별도 보드 역시 하나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채택되는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도 처음으로 적용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향상시키는 한편 인쇄 속도도 개선했다. 토너는 삼성정밀화학에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남 부사장은 “A4 프린터를 팔아 번 돈 대부분을 A3 제품 개발에 쏟아 부을 정도로 기술 개발에 열중했다”며 “이미 2015년까지 내놓을 제품의 선행 개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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