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불안해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증시 대기성 부동자금 성격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돈이 몰리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21일 기준 73조9508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53조1267억 원보다 39.20% 급증했다. 월별 설정액 기준으로 2010년 11월 말 75조8000억 원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MMF 설정액은 1월 말 60조9027억 원, 2월 말 57조8904억 원으로 줄어들다 3월 말 62조7926억 원, 4월 말 63조9534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최근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5월에만 MMF로 10조 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도 우위를 보이며 4조 원가량 빼내갔다. 또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다음 달 중순 치러지는 그리스 총선 재선거까지는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동중 금투협 집합투자팀장은 “증시가 단기급락하자 불안해하는 투자자들 때문에 일시적으로 MMF에 돈이 몰리는 것으로 아직 자금 이탈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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