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이탈 돈, ‘MMF’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5일 03시 00분


설정액 74조… 이달에만 10조 늘어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불안해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증시 대기성 부동자금 성격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돈이 몰리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21일 기준 73조9508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53조1267억 원보다 39.20% 급증했다. 월별 설정액 기준으로 2010년 11월 말 75조8000억 원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MMF 설정액은 1월 말 60조9027억 원, 2월 말 57조8904억 원으로 줄어들다 3월 말 62조7926억 원, 4월 말 63조9534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최근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5월에만 MMF로 10조 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도 우위를 보이며 4조 원가량 빼내갔다. 또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다음 달 중순 치러지는 그리스 총선 재선거까지는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동중 금투협 집합투자팀장은 “증시가 단기급락하자 불안해하는 투자자들 때문에 일시적으로 MMF에 돈이 몰리는 것으로 아직 자금 이탈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증시 이탈#M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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