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8일 보험료 차등화 관련 보고서에서 “자동차 사고 감소를 위해 보험회사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도 보험 상품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 연구원은 “자동차 사고 확률을 결정하는 변수로는 주행거리 이외에도 운전속도와 운전시간, 급브레이크를 밟는 횟수 등 운전자의 습관도 있다”며 운전 습관이 보험료 산출에 반영돼야 하는 이유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는 미국 프로그레시브사가 실시하는 ‘스냅샷’ 프로그램을 운전 습관을 반영한 보험료 산출 방법으로 제안했다. 계약자가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프로그레시브사가 발송해주는 장치를 운전자의 차량에 장착한 뒤 30일간 평소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운행한다. 이후 프로그레시브사는 이 장치에 저장된 운행시간, 급브레이크 횟수 등을 분석해 계약자의 위험도를 산출한다. 결과에 따라 계약자는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기 연구원은 “운전자의 운전 행태를 보험료 산출에 적용하는 제도가 마련되면 자동차 사고율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제도가 자동차보험에 반영되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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