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CEO 7인 ‘해운대 車車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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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9일 03시 00분


부산 국제모터쇼 참석… 향후 계획 밝혀

‘201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가 공개한 콘셉트카 ‘GT’는 뒷바퀴굴림(후륜구동) 방식의 4도어 스포츠 세단이다. 3.3L급 가솔린 터보 직분사식(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395마력을 발휘한다. 기아자동차 제공
‘201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가 공개한 콘셉트카 ‘GT’는 뒷바퀴굴림(후륜구동) 방식의 4도어 스포츠 세단이다. 3.3L급 가솔린 터보 직분사식(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395마력을 발휘한다. 기아자동차 제공
2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201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는 올 상반기 결산을 앞둔 국산차와 수입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열띤 신차 발표 경쟁이 벌어졌다. 동아일보는 모터쇼에 참석한 주요 업체 CEO들을 만나 한 해의 절반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이들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27일까지 33만 명이 찾은 부산모터쇼는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 기아자동차 이삼웅 사장

이 사장은 스포츠 콘셉트카 ‘GT’ 양산 시기에 대해서 앞으로 “3∼5년내로 잡고 검토 중”이라며 “차 1대를 새로 개발하면 20만∼30만 대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하반기 출시하는 준중형차 ‘K3’는 “아반떼 경쟁차종으로 K시리즈의 결정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책임자(CDO)는 최근 계약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

호샤 사장은 “이달 현재까지 누적 9.3%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준중형차 크루즈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딜락을 수입하는 GM코리아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같은 모기업(제너럴모터스) 산하로 사실상 같은 회사”라며 “쉐보레는 대중차, 캐딜락은 고급차로 이원화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유럽으로의 생산 물량 이전설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

김 사장은 “한국에 짓는 BMW 드라이빙센터 용지는 경기도 내 3개 지역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며 “최종 용지 선정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밝혔다. BMW는 참가업체 중 가장 많은 총 9대의 신차를 공개했다. 김 사장은 “(수입차 1위인) BMW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다양한 틈새 모델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했다.

○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

박 사장은 한국에서 수입차 1위에 오르는 분수령을 2014년으로 내다봤다. 2014년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럽산 가솔린차량 수입제한이 풀리는 시기다. 박 사장은 “9월 중형차 파사트에 이어 이르면 연내 신형 비틀, 내년 소형차 폴로를 출시할 것”이라며 “내년 판매 2만 대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우디코리아 트레버 힐 사장

힐 사장은 올여름 자사가 주최하는 콘서트인 ‘아우디 라이브’를 열고 세계적인 록밴드 ‘자미로콰이’를 무대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달 그래미어워드를 수상한 거물 록가수 레니 크라비츠의 첫 내한 공연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올해에만 대형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공연을 2차례 여는 셈이다.

○ 한국토요타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


나카바야시 사장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친구’를 소개하며 “한국에서 친구 같은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소형 스포츠카 ‘86’에 대해서는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보다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목표는 수입차 1위”라고 말했다.

○ 한국닛산 나이토 겐지 사장

부산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 나이토 사장은 “한미 FTA로 관세 혜택을 보는 중형세단 신형 알티마를 하반기에 미국에서 수입할 것”이라며 “가격대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기업(르노)이 같은 르노삼성과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물류 등 후선업무(백오피스)를 공유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부산 국제모터쇼#자동차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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