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등의 대체투자 활성화에 힘입어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는 총 181개사로 전년(148개사)보다 33개사(22.3%) 늘었다. 투자자가 출자하기로 한 약정금액은 31조8000억 원으로 5조2000억 원(19.6%)이 증가했고 실제 투자금액도 2010년(16조7000억 원)에 비해 55.1% 늘어난 25조9000억 원에 이르렀다.
이처럼 국내 PEF가 외국과는 달리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국민연금이나 정책금융공사 등은 물론이고 전문 운용회사가 한층 다양해진 투자 대상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 PEF가 골프용품업체인 어큐시네트를 총 12억2500만 달러(약 1조4750억 원)에 인수하고 포스코와 국민연금 컨소시엄이 브라질 광산회사 CBMM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대형 거래가 성사됐다. 또 지난해 PEF의 해외투자 사례는 15건(1조8000억 원)으로 2004년부터 2010년까지의 누적 해외투자(25건, 1조4000억 원)를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미국이나 유럽 중심에서 남미, 중동 등으로 투자지역이 다변화되고 있고 투자업종도 에너지와 바이오로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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