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車 BMWi i3·i8, 속사정은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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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1일 09시 00분


BMW i3(좌)과 i8(우).
BMW i3(좌)과 i8(우).
BMW의 전기자동차 사업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분석기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BMW는 지난 15일 자사의 전기차 i3과 i8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고,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유럽과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30일 미국 자동차전문매체 월드카팬스(Worldcarfans)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i3은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6000만원 중반대로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지만, 100% 전기차로 공해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최고속도 15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8초 이하에 도달하는 고성능을 갖췄다.

전기모터와 3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 모델 i8 스파이더는 ‘걸윙도어’ 방식을 채택하는 등 미래적 이미지와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호평받고 있다.

그러나 내부사정을 들여다보면 BMWi 전체 기획은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BMW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이 시대를 앞서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것.

BMW가 i3과 i8의 전략을 소개할 때 “전기차가 정부 보조금을 받게 되고 충전시스템 등 기반시설이 갖추어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사전 조건이 따라붙는다. 바꿔 말하면 정부 보조금과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전제조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것이 BMW측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외신들은 현재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 약속됐던 그린카에 대한 장려금이 긴축되고, 몇몇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배터리 충전 기반이 초기단계에 머물러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걸림돌을 없애고자 많은 로비활동이 진행되고 있는데, 문제는 BMW가 한 나라 또는 한 시장만 다루는 게 아니라는 것. BMW는 점점 까다로워지는 유럽, 약간의 경고만 주고 규칙을 바꿔버리는 중국, 캘리포니아주 에코 리더십을 따르지 않는 미 연방정부를 상대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BMW가 무공해 ‘그린카’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BMW가 i3와 i8을 출시하려 애를 쓰는 것은 당장 프로젝트를 포기하면 ‘수십억불’이 날아가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BMW는 여전히 BMWi가 종내에는 성공을 거둘 것이라 믿고 있으며, 복합공학기술과 금형작업은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BMW의 하위브랜드 BMWi의 첫 모델인 i3 시티카와 i8 스포츠쿠페는 오는 6월 로마에서 오토쇼 순회를 시작해 내년 6월 상하이에서 마칠 예정이다.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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