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도 아파트가 안 팔려 고생하는 당사자”라고 고백해 눈길. 박 장관은 최근 추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펼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고생을 하고 있지만 그런 부분까지 다 헤아린 정책”이라며 추가 대책이 없음을 시사. 박 장관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시가 10억 원 상당의 주상복합아파트 아데나팰리스(139.13m²)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아파트를 산 뒤로 2억 원가량 가격이 내려 금전적 손실을 입었고 장관 취임 이후 매물로 내놨지만 여전히 팔리지 않고 있다는 후문. 박 장관은 대통령정무수석 시절인 2008년 3월 당시에도 대통령수석비서관 중 10억1229만 원의 재산을 등록해 가장 돈이 없는 수석으로 꼽혀 부(富)와는 인연이 없음을 보여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놓고 경쟁하는 이동통신회사들의 신경전이 점입가경. 지난달 30일 SK텔레콤이 LTE 통신에 800MHz(메가헤르츠)와 1.8GHz(기가헤르츠) 대역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발표하자 최근 LTE 시장 2위로 급부상한 LG유플러스도 부랴부랴 유사한 내용으로 ‘물타기’를 시도. 이날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주파수 경매에서 1조 원에 낙찰 받은 주파수 대역으로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한다고 발표했는데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기자간담회 시간에 맞춰 “추가로 망을 구축해 6월에 LTE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를 낸 것. SK텔레콤 측은 “멀티캐리어는 전용 단말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LG유플러스는 단말기도 준비 안 된 상황에서 남의 집 잔치에 훼방을 놓으려 보도자료를 냈다”고 불쾌한 표정.
○…지난달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구글코리아 본사를 조사한 배경을 두고 최근 유럽연합(EU)의 결정 때문이라는 것이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중론.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구글코리아가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의 휴대전화에 구글 서비스만을 넣도록 압력을 가했다”며 공정위에 구글코리아를 제소했고 공정위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구글코리아 사무실을 처음으로 수색했으나, 이후 후속절차가 지지부진. 하지만 최근 EU가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를 해쳤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공정위의 구글코리아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것. IT 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국 공정위가 선진국의 공정위에 비해 글로벌 대기업의 눈치를 본다는 비난을 피하려고 조사의 강도를 높인 것 같다”고 분석.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2012 부산국제모터쇼’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관람객 몰이를 하면서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려. 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는 연일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일반인을 상대로 한 개막 6일째인 지난달 30일까지 총 63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이번 모터쇼에 불참한 몇몇 수입차 브랜드는 부산발 흥행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모터쇼에 불참한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수억 원의 참가 경비가 부담이 돼 참여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관람객 규모를 보면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일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절호의 기회였는데 이를 놓친 것 같아 아쉽다”고 후회.
○…농협중앙회 노조가 정부와 농협 경영진의 사업구조개편 이행약정서 체결에 반발해 총파업을 하기로 지난달 30일 결정. 약정서에 ‘경영 효율화’ 안건이 포함돼 농협이 인력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 농협 노조에 따르면 30일 전체 직원 10만여 명 가운데 중앙회 및 경제지주, 금융지주 소속 조합원 약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93.2%의 투표율에 투표자의 96.1%가 찬성해 파업안을 가결.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 등 법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7월 중순 파업에 들어갈 예정. 농협 경영진은 파업이 현실화하면 비(非)노조원과 계약직이 많은 유통부문보다는 조합원 비율이 높은 은행, 보험 등 금융업무가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 ▶ [채널A 영상] 강남 투기지역 해제됐지만…부동산 시장 ‘미지근’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2014년 3월까지 보장됐던 김창재 롯데손해보험 사장이 지난달 24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보험업계에는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 롯데손보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사실상 경질됐다고 보는 시각과 김 사장이 롯데그룹의 사령탑 격인 정책본부와의 갈등 때문에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다만 LIG손해보험 부사장 출신으로 보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 사장과 대한화재를 인수해 처음 보험업계에 진출한 롯데그룹 사이에 의견차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롯데손보 측에서도 인정.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수익성을 강조한 반면 김 사장은 외연 확대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사업비 지출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것이 의견차의 배경이라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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