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연필을 만들기 위해 1980년대 중반 브라질에 대단위 소나무 숲을 조성했습니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세계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최고의 명품 연필을 만들기 위한 장기투자였던 셈이죠.”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3회 명품창출포럼. 한국표준협회 장두일 전문위원이 명품 연필로 유명한 독일기업 ‘파버 카스텔’ 사례연구를 발표하자 100여 명의 국내 중견·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눈빛이 반짝였다. 질 좋은 연필심을 제작하기 위해 시베리아에서 흑연 광산을 개발하고, 양질의 목재를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에 대규모 숲을 조성했다는 말에 CEO들은 무릎을 쳤다.
국내기업의 명품화 성공사례로 나선 전기자동차 부품업체 LS산전도 부품의 모듈화를 통해 경쟁사보다 작고 가벼운 부품을 개발해 국제표준을 선점한 것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주효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최종웅 사장은 “LS산전은 대량 양산체제를 갖춰 미국 타이코, 일본 파나소닉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며 2013년 누적수주 목표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명품창출포럼은 올해 2월 국내 100개의 중견·중소기업 CEO들이 만든 모임으로, 격월로 정기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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