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4일 콩나물 당면 국수 칼국수 단무지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5가지 품목, 30가지 제품을 ‘즐거운 동행-국민제품’으로 지정해 가격을 평균 10%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 품목들은 CJ제일제당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소 협력업체에서 납품받는 제품들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 판매가격 기준으로 콩나물(380g)은 200원(10.8%) 내린 1650원, 국수(900g)는 270원(10.2%) 인하된 2380원에 판매된다. 당면(400g)은 550원(10%) 내린 4930원, 칼국수(600g)는 300원(10.1%) 인하된 2680원, 단무지는 180원(10.1%) 내린 1600원으로 각각 판매된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당초 중소기업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이 품목들의 사업 철수를 검토했었다”며 “하지만 CJ제일제당이 갑자기 철수하면 브랜드 파워와 유통 인프라가 부족한 협력업체에 오히려 피해가 될 수 있어서 이들의 자생력을 키워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납품단가는 유지하면서 CJ제일제당이 유통마진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내려 소비자들이 싼값에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중소업체에도 매출을 늘릴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이 제품들의 매출액이 평균 10%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30종의 제품에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즐거운 동행-국민제품’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인다.
CJ그룹은 이번 가격 인하를 계기로 ‘즐거운 동행’을 그룹의 상생 브랜드로 삼아 관련 사업을 정비하기로 했다. ‘즐거운 동행’은 원래 지역 유망식품의 유통을 대행하기 위해 CJ가 만든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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