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카카오톡 무료통화? 그럼 요금 더 내!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 무료 음성통화(m-VoIP) ‘보이스톡’을 서비스하자 SK텔레콤이 곧바로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5일 SK텔레콤은 카카오톡의 이 같은 서비스에 대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사 음성통화를 대체하는 서비스인 m-VoIP 확산은 산업발전과 이용자편익, 국익 등을 저해하는 문제”라며 “이동통신사 매출감소는 장기적으로 기본료 등의 인상과 투자 위축 등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 하락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해외 주요국 이통사의 경우 m-VoIP를 전면 차단하거나, 이를 허용하더라도 충분한 요금수준에서 부분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유선 인터넷전화의 경우 망 이용대가와 사업자간 정산체계 도입 등 제도화를 거쳐 도입됐지만 m-VoIP 서비스가 아무런 대책 없이 도입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아이디 @hyun**는 트위터를 통해 “말도 안 된다”, @clie***는 “SK텔레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아닌 손쉽게 돈 벌이를 하려고 한다”, 아이디 @yj***는 “산업발전, 이용자 편익, 국익 등을 저해한다는 SK텔레콤 측이 이해가 안간다”며 “오히려 이 서비스를 가로막는 행위가 그런거 아니냐”는 등의 의견을 내비췄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