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1채로 지방에서 4채 사고도…충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5일 16시 25분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한강 이남 지역 11개구의 아파트 한 채를 팔면 지방 아파트 4채를 사고도 5000만 원 이상이 남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이 5일 발표한 전국주택동향조사 5월 평균 주택매매가격에 따르면 서울 강남11개구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6억3070만 원으로 수도권과 6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평균가격 1억4425만 원의 4배를 넘었다. 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 한 채를 팔고 지방으로 이사간다면 아파트 4채를 사고도 5370만 원이 남는다는 얘기다.

6대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가격도 1억8450만 원에 불과했다. 서울 강남 아파트 한 채를 팔면 광역시에서도 아파트 3채를 사고도 7720만 원을 남길 수 있다.

반면 지방 아파트에서 거주하다 서울로 이사를 오면 아파트 구입은커녕 전세도 구하기 어렵다. 6대 광역시나 기타 지방의 아파트 평균가격이 2억 원도 채 안 되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강남 11개구가 평균 3억361만 원, 강북 14개 구는 평균 2억1729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어지간한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높다. 수도권과 6대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9749만 원이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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