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외부인사로 혁신” 신충식 회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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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8일 03시 00분


농협은행장만 맡기로

신충식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및 농협은행장(사진)이 농협금융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농협은행장만 맡기로 했다.

신 회장은 7일 임시경영위원회를 소집해 “9일 출범 100일을 맞이하는 농협금융지주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면 내부 인사인 저보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내부 인사인 자신이 ‘지주회사 체제의 안정적 출범’이라는 금융지주 회장의 초기 소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농협금융이 우리, 하나, KB, 신한 등 4대 금융지주와 본격적으로 경쟁하려면 거물급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협금융은 다음 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자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새 회장 후보군을 물색하기로 했다. 회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지주회사 사외이사 2명, 지주회사 이사회가 추천한 외부 전문가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5명 중 3명 이상의 찬성을 받은 사람이 회장으로 선임된다.

당초 농협금융 회장 직에는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전현직 고위 관료들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농협 출신인 신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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