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일자리 3000개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8일 03시 00분


파트타이머 등 비정규직
홈플러스 1607명 감원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과 강제휴무 시행 등 영업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전국적으로 3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빅3’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근무인원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3월 말에 비해 각각 839명, 1607명, 610명이 줄었다. 줄어든 일자리는 대부분 파트타임 근무자와 주말 아르바이트생, 협력업체 판촉사원 등 비정규직이었다.

2위 업체인 홈플러스의 일자리 숫자가 가장 크게 준 것은 24시간 영업을 해온 점포 수가 80곳으로 가장 많은 데다 강제휴무가 시행된 지역의 점포 수도 85곳으로 다른 업체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의 근무인원은 심야시간 매장 관리인력 등 정규직 122명, 계산원 등 파트타이머 1206명, 보안·미화·주차 인력 279명이 줄었다. 반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이 기간에 서울 하월곡점, 경기 안산 신길점, 충남 천안 펜타포트점이 새로 문을 열어 근무인원 감소 폭이 작았다.

대형마트 영업규제 조례 제정에 동참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일자리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문을 닫는 대형마트 3사의 점포 수는 271곳으로 지난달 27일 휴무를 실시한 218곳보다 53곳이 더 많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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