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부양책과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여부가 올여름 한국 주식시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일 ‘어떤 정책에 반응할 것인가’란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이 대규모로 돈을 풀 가능성은 낮다”며 “이 때문에 7월 말까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한국 증시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과거 글로벌 위기 국면에서 미국과 유럽의 양적 완화가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풀이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유럽연합의 3차 장기대출(LTRO3) 등의 정책이 시행되면 글로벌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뜻이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할 때 3차 양적완화나 장기대출 정책은 나오기 어렵다”며 “유럽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내는 정책) 수준의 다소 약한 부양책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도 강력하지는 않지만 중국 경기에 민감한 한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에는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스가 전면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으면 유럽중앙은행이 금리인하, 국채매입, 3차 장기대출 등 강력한 정책을 펼 수밖에 없고, 이 경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V’자 형태로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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