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어디로]전국 상의회장 10명 중 9명 “경제상황 어렵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8일 03시 00분


대선 중심이슈는 “경제-성장”

14만 명의 상공인을 대표하는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의 상당수가 현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참석한 전국 71개 상의 회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90.1%가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9.9%였고 ‘좋다’는 응답은 한 명도 없었다.

하반기 경제전망도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32.4%)이란 답변이 ‘나아질 것’(8.4%)이란 대답보다 많았다. 상의 회장들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 불안 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재발(53.7%), 내수부진 지속(17.9%), 중국 등 신흥국 경제 둔화(13.4%), 정치 리스크 확대(7.5%)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대한상의 측은 “전국의 상의 회장들이 부정적으로 경제를 전망한 것은 외부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올해 4월 총선에서 정치권이 발표한 기업정책 공약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장단은 12월 대통령선거의 중심 이슈가 경제(54.9%)가 될 것으로 꼽았다. 경제이슈 중에서는 성장(66.7%)과 규제완화(19.4%), 분배(13.9%)가 특히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회의에서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조세환경 개선 △노동유연성 제고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기 위한 기반 확충 등을 요청했다. 또 전국상의가 참여하는 기업인력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산업계의 에너지 절약에 전국 상의 회장들이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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