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급반등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주요국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커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6.10포인트(2.56%) 급등한 1,847.95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가 하루 2% 이상 오르기는 올 들어 1월 3일(2.69%)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가총액은 27조 원 늘어난 1064조 원이 됐고 최근 2거래일 동안 37조 원이 증가해 ‘블랙먼데이’로 불리던 4일 하루 동안 급감한 29조 원을 만회하고도 남았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307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2.37%)를 비롯해 영국(2.36%) 프랑스(2.42%) 독일(2.09%) 등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의 급등세를 뛰어넘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24%) 홍콩(0.85%) 대만(0.34%) 등이 올랐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1%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대거 ‘사자’에 나선 전기전자업종이 4.61% 올랐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진 삼성전자는 6만2000원(5.15%) 급등한 12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SK하이닉스(4.16%) LG전자(3.41%) 등도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기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떨어진(원화 가치는 상승) 11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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