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해외 자원을 개발하며 1000억 원대의 손실을 입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재심(再審)을 청구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광물공사는 8일 지식경제부를 통해 감사원에 재심을 청구하는 한편 감사원 감사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일부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는 내용의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광물공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감사원은 광물공사가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이 같은 손해를 봤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광물공사가 동양시멘트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각에서 특혜·외압 의혹도 제기했다.
광물공사는 “암바토비 광산 지분 매입과 매각이 무리하게 추진됐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동의할 수 없으며 지분 매각으로 거둔 차익도 투자원금 대비 236억 원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또 동양시멘트 지원과 관련해서도 “동양시멘트는 석회석 광산을 보유한 광산개발·가공업체로 1995년부터 우리가 기술 및 자금을 지원해왔다”고 해명했다.
광물공사 측은 이어 “감사원이 자원개발의 특수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며 “우리가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집단으로 국민의 눈에 비친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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