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외국인관광객 증가율, 중국의 3.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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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 재정부 ‘공기업서비스 글로벌경쟁력 평가’ 공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중국을 찾은 관광객 증가율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X가 잦은 고장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고속철도에 비해 서비스 질이나 사고율 면에서 훨씬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에 의뢰해 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공기업서비스 글로벌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코레일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한국 공공기관의 서비스 경쟁력이 선진국보다 높게 평가됐다.

평가단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80만 명으로 2010년의 880만 명에 비해 11.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증가율(3.4%)보다 3.3배 높은 것.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중국 미국(4.2%) 스페인(7.6%) 이탈리아(5.7%) 프랑스(0.4%) 등 세계 5대 관광대국의 평균 증가율(4.3%)에 비해서도 높았다. 한국관광공사의 역점사업인 국제회의 개최와 관련해 지난해 한국은 469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독일(421건)을 제치고 주요국 중 6위를 차지했다. 1위는 싱가포르(919건)였으며 이어 미국(744건) 일본(598건) 순이었다.

코레일 KTX의 지난해 정시운행률(종착역 도착 예정시간 기준으로 15분 내에 열차가 도착하는 비율)은 99.8%로 국제철도연맹(UIC)이 고속철도 정시운행률을 발표하는 6개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에 이어 정시운행률은 대만(99.2%) 체코(94.2%) 이탈리아(90.8%) 핀란드(81.7%) 프랑스(78.2%) 순으로 높았다. KTX의 사고율(운행거리 100만 km당 사고건수)도 지난해 0.07건으로 사고율을 발표하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2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한국을 뺀 11개국의 평균 사고율인 0.617건의 9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항공 부문에서는 국제공항협회(ACI)의 세계공항서비스 평가(ASQ)에서 7년 연속 1위에 오른 인천공항공사의 지난해 연간 환승객이 566만 명으로 동북아 1위였던 일본 나리타공항(527만 명)을 추월했다.

또 평가단은 지식경제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의 운송품질이 글로벌 민간물류기업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나은 것으로 평가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의 10만 시간 운행 중 사고건수는 지난해 3.0건으로 글로벌 물류기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관광객#재정부#2011공기업서비스 글로벌경쟁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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