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호재에 태양광 관련주(株)들의 주가가 출렁거리면서 연초 이후 고전했던 태양광 관련 종목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양광주의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OCI는 13일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5000원(2.50%) 오른 2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성엘에스티(1.62%), 신성솔라에너지(1.48%), 한화케미칼(1.00%) 등 다른 태양광 업체들도 오랜만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해외 호재 덕분이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퍼스트솔라가 전날보다 21% 폭등하는 등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6∼21% 올랐다. 이날 퍼스트솔라가 독일 공장폐쇄 방안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양광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다른 국가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 신재생에너지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최근 관련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경기부양안 관련 재생에너지 논의, 중국 태양광업체의 구조조정 등도 태양광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비유럽 국가들의 수요 증가와 전력요금 인상 등으로 태양광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태양광 시장이 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인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태양광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유럽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데다 국가 정책 등에 따른 변수가 많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업계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대표주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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