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성과 꼴찌’ 기관장 2명 퇴출 - 6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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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4일 03시 00분


재정부, 공공기관 109곳 - 기관장 70명 2011년 경영평가 결과 확정
최고등급 기관장 1명도 없어… 사고은폐-납품비리 한수원 상임감사 평가결과 최하위

강신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과 석희진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HACCP)기준원장이 공공기관장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E등급)을 받아 임기 도중 물러나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109개 공공기관과 6개월 이상 근무한 공공기관장 70명에 대한 2011년 경영평가 결과를 확정했다. 재정부는 6개 등급(S 및 A∼E) 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축산물HACCP기준원과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2개 공공기관의 기관장에 대해 대통령 및 주무부처 장관에게 해임을 건의하기로 했으며,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 D등급을 받은 6개 공공기관의 기관장은 경고조치를 내렸다.

공공기관경영평가단(단장 최종원 서울대 교수) 관계자는 “축산물HACCP기준원은 지난해 정부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원장 보수를 17.3% 올리는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며 “해양수산연수원 역시 정원이 100명인데 임시조직만 30개에 이르는 등 경영이 비효율적이었다”고 밝혔다.

S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없었으며 A등급은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한국감정원, 한국도로공사 등 11명(15.7%)으로 지난해 2010년 평가 때의 3명(3.1%)보다 늘었다. 이어 B등급 22명, C등급은 29명이었다.

공공기관 평가에서는 김포공항 등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가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신용보증기금 등 17개 기관은 두 번째 등급인 A등급을 받았고 이어 B등급 50곳, C등급이 27곳이었다.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공사 등 13개 기관이 D등급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재정부는 각 기관의 비리를 예방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59개 공공기관의 상임감사들에 대한 평가 결과도 공개했다. 원전사고 은폐 및 납품비리 사건이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상임감사가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고 뇌물수수 사건이 발생한 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해 광물자원공사, 남동발전, 남부발전, 국민연금공단, 농어촌공사, 문화예술위원회, 환경공단 등 8개 공공기관의 감사는 D등급이었다. A등급은 9곳, B등급은 19곳, C등급은 22곳이었다.

재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월 기본급의 0∼300%로 차등지급할 계획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재정부#강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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