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中진출 1호 ‘베이징점’ 철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합작社 의사결정 느려 애로”

롯데백화점이 중국 진출 1호점인 ‘베이징점’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국내외 점포에서 운영 중인 점포를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은 중국 유통그룹 인타이와 50 대 50 비율의 합작으로 설립한 점포로 2008년 8월 베이징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에 문을 열었다.

롯데 관계자는 “백화점은 상품 구색 등 주변 환경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데 합작회사라서 의사 결정이 느리고 운영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베이징점 운영법인인 인타이롯데백화점에 대한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의 중국 진출 사례로 기록된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은 개점 이후 매년 수백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베이징점과 별개로 현재 추진 중인 단독 출자 점포에는 투자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 톈진 1호점을 낸 데 이어 올해 9월 2호점을 낼 예정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롯데백화점#베이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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