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가 고의로 보이스톡 서비스 방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이석우 카카오 대표 주장… 이통사 “사실무근” 반발

카카오톡의 무료 인터넷 음성통화 서비스 ‘보이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가 이동통신사가 고의로 보이스톡 서비스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이스톡 논란과 망중립성 토론회’에서 “보이스톡을 사용할 때 통화품질이 떨어져 불편하다는 제보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통신사들이 고의로 통화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보이스톡의 음성패킷 손실률을 근거로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음성패킷 손실률은 보이스톡을 이용할 때 음성데이터가 사라지는 비율로 손실률이 높을수록 통화품질이 떨어진다. 예를 들면 “안녕하세요”라고 얘기했을 때 ‘안’은 사라지고 “녕하세요”만 들리는 식이다. 손실률이 아주 높아지면 아예 들리지 않게 된다.

카카오 측은 보이스톡을 이용하는 송신자와 수신자 중 한 명이라도 보이스톡이 제한된 요금제에 가입돼 있으면 연결은 되지만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통화품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별도 블로그를 통해 통신사별 손실률을 매일 공개하기로 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카카오 측의 ‘고의 방해’ 주장에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통신사들은 5만 원 미만의 정액요금제 이용자들은 음성데이터 속도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보이스톡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신자가 보이스톡을 이용할 수 없는 요금제에 가입했으면 자연히 통화품질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카카오톡#보이스톡#이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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