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13일 생과일을 짜서 만든 ‘쁘띠첼 스퀴즈 주스’를 선보이면서 7500억 원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과일주스 시장은 롯데칠성음료가 전체의 50%, LG생활건강이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CJ제일제당까지 뛰어든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과일주스는 과일 농축액을 희석하거나 믹서로 갈아 만드는 방식이지만 이와 달리 생과일을 그대로 짜서 즙만 남겨 만드는 ‘착즙 방식’으로 주스를 만드는 것이 CJ제일제당 제품의 특징이다. 200mL 주스 한 병당 3500원으로 싼값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백화점이나 호텔에서 오렌지를 직접 짜서 판매하는 주스가 호응을 얻는 것을 볼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판단이다.
국내 과일주스 시장은 음료시장 중에서도 많은 변화를 겪어온 시장 중 하나다. 1970, 80년대에는 오렌지를 수입하기 힘들어 농축액만 수입해 물에 희석하고 각종 첨가물을 넣어 상온에서 유통하는 방식으로 판매했었다. 그러다 1990년대 초부터는 신선한 과일주스를 표방해 ‘냉장 주스’들이 속속 출시되기 시작했다. 첨가물을 줄여 과일 맛은 최대한 살리는 대신 유통기한이 짧아져 냉장보관을 하게 된 것.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에는 농축한 과일 착즙에 물을 섞고 살균을 위해 가열처리까지 하는 방식이다 보니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해 전체적인 주스시장이 정체돼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신선한 과일 주스를 공급하려는 식음료 업계의 움직임으로 생과일 주스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풀무원이 2007년 ‘100% 과일로 만든 진짜 과일음료’를 표방해 선보인 ‘아임 리얼’은 매년 30%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임리얼은 지난해 전국 백화점 식품 매장 내 전체 주스 판매량의 3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냉장주스 카테고리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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