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과거 경제성장기에 비해 현재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위축됐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규제와 시장환경 변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말 대기업 임원 55명, 일반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반인 응답자의 49%가 “과거보다 기업가정신이 위축됐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업인 응답자는 87%가 기업가정신 위축에 동의했다.
기업가정신 위축의 원인으로 기업인들은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37.3%), 반(反)기업 정서(30.1%), 글로벌 경쟁 강화 등의 시장환경 변화(20.5%)를 꼽았다. 일반인은 글로벌 경쟁 강화 등의 시장환경 변화(28.6%), 기업 활동 규제(23.4%), 기업인의 위험 감수 의지 감소(22.4%)의 순으로 답했다.
기업인들은 기업가정신 위축이 대규모 투자 부재(32.4%), 창업 부진(31.4%) 등으로 나타난다고 했고, 일반인은 시장개척 노력 부재(24.9%), 위험이 큰 신사업 진출 미흡(20.5%)을 주로 거론했다. 청년의 기업가정신과 관련해 기업인 응답자는 도전정신 부족(45.5%), 취업용 스펙 쌓기 몰두(43.6%)를 지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가정신 위축은 정부와 정치권의 무분별한 기업 때리기 정책, 공약 남발과 무관하지 않다”며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 때에는 신중하고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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