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9% “과거보다 기업가정신 위축”

  • Array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전경련 조사 “규제 등이 원인”

기업인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과거 경제성장기에 비해 현재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위축됐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규제와 시장환경 변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말 대기업 임원 55명, 일반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반인 응답자의 49%가 “과거보다 기업가정신이 위축됐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업인 응답자는 87%가 기업가정신 위축에 동의했다.

기업가정신 위축의 원인으로 기업인들은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37.3%), 반(反)기업 정서(30.1%), 글로벌 경쟁 강화 등의 시장환경 변화(20.5%)를 꼽았다. 일반인은 글로벌 경쟁 강화 등의 시장환경 변화(28.6%), 기업 활동 규제(23.4%), 기업인의 위험 감수 의지 감소(22.4%)의 순으로 답했다.

기업인들은 기업가정신 위축이 대규모 투자 부재(32.4%), 창업 부진(31.4%) 등으로 나타난다고 했고, 일반인은 시장개척 노력 부재(24.9%), 위험이 큰 신사업 진출 미흡(20.5%)을 주로 거론했다. 청년의 기업가정신과 관련해 기업인 응답자는 도전정신 부족(45.5%), 취업용 스펙 쌓기 몰두(43.6%)를 지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가정신 위축은 정부와 정치권의 무분별한 기업 때리기 정책, 공약 남발과 무관하지 않다”며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 때에는 신중하고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기업가정신#위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