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제환경이 불투명한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가 정치권을 향해 법인세 감면, 규제 완화를 통한 부동산거래 활성화 등을 요청했다. 이날 만남은 새누리당이 경제 현안을 듣기 위해 대한상의에 먼저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기업의 투자 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는 법인세를 과도하게 물려서는 안 되고 상속세 부담을 완화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 회장단은 간담회에서는 부동산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은 “2009년 이후 지역 건설회사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도를 내면서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대두하고 있는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대해서는 “이미 공정거래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등에 경제력 집중 완화를 위한 규정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규제 도입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법인세 인상을 자제하는 등 자유시장경제 질서의 기본 틀은 유지해야겠지만 빈부 격차의 해결은 필요하다”며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같은 문제는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실무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의 황 대표와 진영 정책위의장, 김영우 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대한상의에서는 손 회장과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김억조 현대자동차 부회장(서울상의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서울상의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