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아, 냉면 한그릇 시원하게 먹고 싶어!… 아워홈 ‘물냉면·비빔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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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0일 03시 00분



냉면의 계절이다.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며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냉면 생각이 자꾸 난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함흥냉면의 정통성을 앞세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함흥냉면을 맛보게 하기 위해서다.

냉면의 대표적인 종류는 함흥냉면과 평양냉면 두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함흥냉면 하면 비빔냉면을, 평양냉면 하면 물냉면을 떠올리는데 정확히 맞지 않다는 게 식품업계의 설명이다. 함흥에도 물냉면이 있고 평양에도 비빔냉면이 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둘의 차이는 면발이에 있다는 것.

작가 김찬별 씨도 저서 ‘한국음식, 그 맛있는 탄생’에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나누는 가장 큰 기준으로 면발의 차이를 꼽았다. 평양냉면은 점도가 낮은 메밀가루를 쓰기 때문에 국수에 찰기가 없어 쉽게 끊어지는 반면에 함흥냉면은 감자녹말을 사용해 질기다는 것. 또한 함흥냉면이 평양냉면보다 면발이 가는 것도 특징이다. 함흥냉면의 가느다란 면발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냉면의 대부분은 가는 면발의 함흥냉면과, 굵기가 1mm가 넘는 평양식 냉면이 섞여 있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종합요리식품기업 아워홈은 0.8mm의 세면(細麵)을 선보이며 정통적인 함흥냉면의 면발을 내세웠다. ‘손수 함흥면옥 물·비빔냉면’은 감자전분을 섞어 만든 0.8mm의 면과 동치미에 양지를 우려낸 깊고 시원한 육수, 아삭한 초절임무로 맛을 냈다.

지난달에는 컵라면처럼 3분 만에 먹는 컵냉면도 출시됐다. 아워홈의 ‘바로조리 물냉면·비빔냉면’은 정통적인 함흥냉면의 맛을 3분 만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개념 컵푸드’를 내세운 이 제품은 과거 컵라면 정도로 인식되던 컵푸드를 컵떡볶이, 컵밥에 이어 컵냉면으로 확장했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면발에 뜨거운 물을 부어 10초만 데운다. 물을 버리고 얼음이나 찬물로 헹군다. 여기에 별첨된 육수나 소스를 곁들이면 시원한 냉면이 완성된다. 물냉면은 가늘고 쫄깃한 함흥식 면발에 국내산 무로 직접 담근 동치미 육수를 부어 시원함을 더했다. 여기에 초절임무의 아삭함이 어우러졌다. 비빔냉면은 0.8mm의 함흥식 가는 면발로 쫄깃함을 살렸으며 양념장은 매콤한 고추장과 배, 파인애플, 매실 등 상큼한 과일즙으로 만들었다.

아워홈의 홍승직 신선식품팀장은 “폭염이 예상되는 올여름을 겨냥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으로 기존에 없던 컵냉면을 기획하게 됐다”며 “편의점에서 구입하면 얼음을 별도로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최근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발탁해 ‘홀쭉한’ 면발의 함흥냉면의 진실을 알리는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두 제품은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판매된다. 소비자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800원.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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