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컵라면들의 야채 건더기는 얇고 작지만 이 제품의 버섯과 야채는 아주 좋다. 국물 맛이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뛰어나다. 부드럽고 맛있다. 독특하고 훌륭하다. 5점 만점에 5점이다.”
2002년부터 전 세계 750종의 라면에 대한 시식평을 자신의 블로그 ‘라면 레이터(www.ramenrater.com)’에 올리고 있는 미국 유명 라면 블로거 한스 리네시 씨(37)가 농심 ‘블랙신컵’을 먹어본 후 작성한 글의 내용이다. 그는 블랙신컵에 만점을 줬다. 블랙신컵은 농심이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기념해 내놓은 용기면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 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농심은 컵라면을 ‘간단히 때우는 한 끼 식사’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영양’과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가치에서 접근했다. 블랙신컵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한 손으로 간편하게 들 수 있으면서도 식사대용으로 적합하도록 용량을 늘렸다는 점이다. 기존 컵면 타입의 용기면의 용량은 65g 안팎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블랙신컵은 중량을 일반 컵면보다 55.4% 늘린 101g으로 설계했다. 농심은 “컵면은 한 손에 들고 먹기는 편하지만 식사용으로는 부족하고 큰사발면은 포만감을 주지만 휴대성이 떨어졌다”며 “블랙신컵은 1986∼2000년 양을 중시하던 1세대 큰사발과 2000∼2010년 간식 기능을 하던 2세대 컵면의 장점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특징은 고기와 야채를 진하게 우린 깊은 국물 맛이다. 농심은 블랙신컵 맛의 기본이 되는 수프를 개발하기 위해 ‘돈골 수프 제조 공법’에 대한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자연원료에서 발생하는 잡미를 제거하고, 고온 조리하는 과정에서 구수한 향을 더해 감칠맛을 더욱 높이는 제조공법이다.
고기를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버섯, 양파, 마늘 등 야채 양념수프를 가미해 실제 봉지면을 끓여 먹는 것과 같은 깊은 맛이 난다. 여기에 양송이 버섯과 마늘을 큼직하게 잘라 동결 건조한 건더기가 풍부한 식감을 돋운다. 면발은 고급 밀가루와 국내산 쌀을 섞어 만들어 기존 용기면의 면발보다 쫄깃하고 탱탱하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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