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나란히 손을 잡고 자동차용 전기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SB리모티브를 설립한 삼성SDI와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의 결별이 가시화되고 있다.
19일 보쉬 한국법인에 따르면 현재 독일 보쉬 본사는 삼성SDI와의 합작 관계를 정리하고 새롭게 독자적인 전기배터리 업체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보쉬 테크놀로지 포럼 2012’를 위해 방한한 보쉬 고위 관계자도 “자체 기술력으로 배터리 제조 회사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보쉬는 현대자동차와 합작해 설립한 케피코의 지분도 청산하는 등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벌인 사업에 대한 철수를 시작했다. 앞으로 자동차 부품 및 전기배터리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활약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삼성SDI도 내부적으로 보쉬와의 지분 관계 정리, SB리모티브의 향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보쉬와 지분 관계, 향후 협력 관계 등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과 앞으로의 진행 상황 등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