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유럽연합(EU) 통합 노력’ ‘실적 랠리 가능성’, ‘중국 경기 상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하반기 증시 3가지 핵심 변수로 △EU 통합을 위한 실질적 진전 △유동성 랠리에서 실적 랠리로 이전 여부 △중국의 경기 연착륙 여부를 꼽았다.
EU 변수는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에 찬성하는 신민주당의 승리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앞으로 EU가 어떤 대비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메르코지(메르켈+사르코지)’ 구도에서 만들어진 신(新)재정협약과 좌파정권이 요구하는 성장정책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하반기 중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에 대비한 EU 차원의 방화벽 확충과 유럽 내 금융동맹(Banking Union) 확립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는 미국 주도의 유동성 랠리가 실적 랠리로 완만히 넘어갈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주도의 유동성 공급은 사실상 끝났다”면서 “올해 미국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작년에 비해 견조하기 때문에 기업 실적과 소비 상승에 따른 성장 랠리로 이전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중국 경기의 방향성을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현재 중국 경기가 좋지 않지만 앞으로 경착륙보다는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무게를 두라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소비자 물가와 은행권의 기업부문 대출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