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건강… 간병… 장제비… 내게 필요한 보험부터 차근차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1일 03시 00분


실버세대 공략 보험상품들

고령화와 핵가족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다양한 노인성 질환자가 급증하는 반면 이들을 돌봐줄 만한 사람은 부족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가 중증질환을 보장하는 보험, 간병보험, 치매전용 보험, 장례보험 등 ‘실버세대’를 공략할 만한 새로운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종류의 상품이 나오다 보니 어떤 것이 적합한 상품인지 고르는 일도 쉽지 않다. 안전한 노후 대비를 위한 주요 실버세대 전용 보험과 주의사항을 살펴봤다.

○ 대표적인 실버세대 전용보험은

AIA생명의 ‘무배당 활기찬 노후보험’은 다양한 노인성 질환에 대한 수술·입원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최고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심장질환, 뇌출혈, 신부전증, 간경화, 폐질환 등 5대 노인성 질환을 보장한다. 교통사고도 한 번에 보장받을 수 있고 중대 수술은 별도의 수술비가 지급된다.

신한생명의 ‘아름다운 노후보험Plus’는 업계 최초로 공적 노인장기요양제도와 연계해 장기간병(LTC) 및 치매 등 노인성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다.

특히 대부분의 장기 간병보험이 40세 이후에 가입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20세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치매 보장도 마찬가지다.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보장이 가능한 대부분의 상품과 달리 가입 후 90일에 불과하다. 장례비 특약, 재해장해 특약, 입원 특약 등 선택 특약 가입을 통해 보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대폭 확대한 상품을 내놨다. 바로 중증치매를 집중 보장하는 ‘(무)노후愛 안심보험’과 중대질병을 보장하는 ‘(무)노후愛 간병보험’이다. 보장기간은 85세 만기와 100세 만기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100세 만기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85세 이전에 중증치매 또는 장기간병 상태로 진단받으면 가입 금액의 200%인 최저 1000만 원부터 최고 3000만 원까지 보험금을 받는다. 가입 후 85세까지 중증치매나 장기간병 상태 진단을 받지 않으면 그동안 낸 보험료에 대한 건강 보너스도 지급받는다. 100세 만기형은 85세 계약일에 가입금액의 50%인 최고 750만 원을, 85세 만기형은 가입금액의 5%인 최고 75만 원을 5년마다 받는다.

차티스는 치매만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명품치매보험’을 내놓았다. 중증치매로 진단받고 그 상태가 90일 이상 계속된 고객은 업계 최초로 최대 500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깎아준다.


○ 3대 보험 중 가장 필요한 보험부터

노년층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크게 ‘노년 건강보험’, ‘간병보험’, ‘장제비보험’ 등 3가지로 나뉜다. 노년 건강보험은 실버 세대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 심근경색, 뇌중풍 등 중증질병이나 상해,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장제비보험은 자신의 사망 후 남겨진 가족들이 장례비나 사후처리 문제로 고통 받지 않도록 이를 대비하는 상품이며 간병보험은 중증질환에 걸렸을 때 돌봐줄 만한 가족, 친지들이 없는 상황을 준비하는 상품이다.

이 3가지 보험 중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당 보험부터 먼저 드는 게 좋다.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가족력, 과거에 경험한 질병, 평소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먼저 살펴야 한다.

활발한 운동을 좋아하는 실버세대라면 골절 등 상해를 중점 보장하는 상품을,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노년층이라면 중대질병에 대한 보장이 많이 포함된 상품을 선택하는 식이다.

간병보험은 치매나 장기간병 때도 보험금을 지급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치매는 완치가 어렵고 장기간 간병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험의 보장금액이 충분한지가 중요하다. 보험사마다 보장 금액이 다르고 제공되는 부가 서비스도 제각각이다. 상당수 상품은 중증치매에 걸렸을 때 인지기능 장해가 90일 이상 계속될 때만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장제비보험은 장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안정성을 갖춘 회사인지를 확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