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냉각수 팬벨트 꼭 확인, ‘스마트 드라이빙’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1일 03시 00분


여름철 차량 관리 요령

르노삼성자동차의 정비사가 고객의 요청을 받고 출동해 타이어를 무상으로 점검하고 있는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의 정비사가 고객의 요청을 받고 출동해 타이어를 무상으로 점검하고 있는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드디어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이때만큼은 모든 근심과 걱정을 잊고 산과 바다에 흠뻑 빠지고 싶다. 그러나 평소에는 말을 잘 듣던 자동차가 먼 길만 떠나면 말썽을 부릴 때가 있다. 행여나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차가 멈춰 버린다면 그해 여름은 시원한 바다와 계곡 대신 자동차와의 뜨거운 사투로만 기억될 것이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선 다시 한 번 여름철 차량 관리 요령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우선 에어컨부터 점검하자. 바람이 약하거나 나오지 않을 때는 엔진룸 안의 팬 모터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한다. 대개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바람이 나오는 통로가 막혀 있는 일이 많지만 퓨즈가 끊어졌거나 배선에 문제가 생겨서 모터가 돌지 않을 때도 있다. 바람은 잘 나오는데 냉방이 되지 않는다면 냉매가 부족하거나 벨트가 늘어졌기 때문이므로 정비소에 가서 점검을 받는다.

엔진의 과열을 방지하는 냉각장치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라디에이터 주입구와 냉각수 보조탱크까지 점검해 냉각수를 보충하고, 시동을 걸기 전에 차량 밑에 냉각수가 흐른 흔적이 있는지 살핀다. 냉각수는 엔진 내부의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름이라고 반드시 냉각수를 바꿀 필요는 없다.

팬벨트는 육안으로 점검해 낡아서 갈라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손으로 눌러 장력도 점검한다. 벨트가 느슨하면 차량의 발전 능력과 냉각 능력이 떨어지고 장력이 너무 세면 발전기나 워터 펌프의 베어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에어컨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거나 급가속시 ‘삑’ 소리가 나면 장력 조정이 필요하다.

장마 및 소나기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와이퍼와 차 앞유리의 접촉상태 및 노즐의 분무 상태나 각도를 점검한다.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워셔액은 가득 채워놓는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도 미리 체크해 빗길 미끄럼을 최대한 방지한다. 타이어 압력은 규정보다 1∼2psi(타이어 적정 공기압을 표시하는 단위) 정도 높이는 것이 안전하다.

부품 점검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여름에는 습기 방지에도 유의해야 한다. 차량 내 습기는 운전자에게 불쾌감을 주고 창문에 김이 서리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차량을 쾌적하게 유지하려면 날씨가 맑고 바람이 부는 날에 문과 트렁크를 열어 통풍을 시킨다. 매트를 벗겨내 바닥의 습기를 제거하고 탈취제를 뿌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김은 차량 안팎의 온도가 다를 때 생기므로 창을 약간 열고 통풍구로 외부의 공기를 끌어들이는 방법이 좋다.

차량 관리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자동차업체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찾아가는 무상점검’ 이벤트를 이번달 30일까지 실시한다. 아파트 단지, 관공서, 학교, 공원 등 전국에 약 112곳을 정해 정비사가 현장을 찾아가서 안전항목에 대한 무상점검 및 와이퍼 블레이드 등 소모품을 교환해주는 행사다. 쌍용자동차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 웅천주차장에서 쌍용차 전 차종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수입차업체도 무상점검 행렬에 가세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차량을 구매한 지 1년이 되는 고객들을 위해 ‘아우디 1주년 감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고객들은 냉각수, 타이어, 제동장치 등 총 24가지의 아우디 표준점검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 엔진오일 보충, 실내 세차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받는다. 폭스바겐코리아도 다음달 20일까지 전국 19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여름철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기간에는 에어컨 필터, 에어컨 가스 등을 교체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바루코리아도 다음 달 20일까지 한국 진출 2주년을 기념해 전국 11개 서비스네트워크에서 모든 고객에게 엔진 및 냉각 계통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는 “고객들이 여름철에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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