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올 대졸 공채 60% 지방대 출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1일 03시 00분


학력 안 보는 블라인드 면접
200명 중 120명이 지방대생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대졸 공채에서 신입행원 200명 중 60%인 120명을 지방대 출신으로 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지방대생 채용 비율은 지역단위 모집이 많은 NH농협은행을 제외하면 올해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우리은행 측은 “처음부터 60%를 정해놓고 뽑은 것은 아니지만 전형 과정에서 유능한 지방대 출신 인재가 많이 나와 비율이 결과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공채 과정을 서류전형과 1차 실무진(합숙)면접, 2차 임원면접 등 3단계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1차 면접을 맡은 면접관들에게는 지원자의 학력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선발된 신입행원들은 8주간의 연수를 거쳐 올 8월부터 우리은행의 전국 영업점에 배치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올 4월 특성화고 출신 신입행원 200명을 선발했고 5월 말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고용증진협약’도 체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그동안 출신 학교를 따지지 않고 신입행원을 뽑는 ‘열린 채용’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방대생 채용을 늘려 지방대 인력의 실업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금융기관들도 지방대생 채용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신입행원 97명 중 49명을 지방대생으로 뽑은 데 이어 올해도 공채 예정 114명 가운데 지방대생을 50% 선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도 올해 초 신입행원 공채에서 70% 이상을 지방대생으로 뽑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우리은행#공채#지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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