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일산화탄소, 해양미생물 이용 수소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1일 03시 00분


해양硏 강성균 박사팀 개발… 박테리아 기술보다 15배 생산

국내 제철소 등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CO)를 해양극한미생물을 이용해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국토해양부는 태평양 심해저 열수구(熱水口)에서 분리한 해양 고세균(NA1)을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지닌 바이오수소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해양연구원 강성균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혐기성 박테리아를 이용한 기존 방식보다 수소생산율이 최고 15배에 이르며 관련 기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연구팀은 2015년까지 수소 생산성 향상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19일 경기 안산시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실증생산용 플랜트를 준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를 활용하면 국내 대형 제철소 3곳에서 제련 과정 중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의 3분의 2인 200만 t을 바이오수소를 생산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강 박사는 “환경오염물질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기대효과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일산화탄소#수소#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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