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가 도입되면 현대차, 제일모직, 삼성SDI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현대증권은 ‘IRP시대 개막과 투자기회 찾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IRP 도입은 중장기 투자자금의 성장을 이끌어 주식을 비롯한 자본시장에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에 따라 7월 26일 시행되는 IRP는 직장을 옮기거나 은퇴한 근로자가 퇴직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기존 개인퇴직계좌(IRA)를 보완한 것이다. IRP는 일반 직장인뿐만 아니라 직장을 옮겼거나 은퇴한 근로자, 자영업자들도 가입할 수 있다. 또한 기존 IRA는 퇴직 후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가입했지만 IRP는 반드시 가입해야 하고, 자금 여유가 있는 경우 추가로 돈을 납입할 수도 있어 퇴직연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은 IRP 도입에 따른 수혜주로 현대차 삼성SDI 제일모직 대한항공 에스원 롯데칠성 SKC SK케미칼 한섬 세방전지 삼광유리 등 11종목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종목 선정 기준은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 △업종 대표주 △성장성이 높은 기업 △유동성이 높은 기업 △수출주 등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처럼 장기투자를 하는 연기금 투자패턴을 조사해보면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 연구위원은 “2010년 이후 연기금의 순매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위기에도 시장 지배력을 가진 업종 대표주를 선호한 반면 증권, 보험, 제약 등 내수주와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기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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