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대표(사진)가 독일 국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로스 대표는 19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가 독일보다 부채비율이 낮고 채권 수익률도 높다”며 “데이터를 근거로 할 때 멕시코 채권 매입을 당연히 선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로스 대표는 18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도 “독일 국채의 거품을 경계한다”면서 “독일이 더 좋은 실적을 낼 만한 시나리오가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이 유로존 내 위기국인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채권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독일 국채가 더는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로스 대표는 “분트(독일 국채) 가격이 오르는 시나리오는 독일이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헤지펀드들도 독일 국채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안전자산으로서 독일 국채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헤지펀드 콘퍼런스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독일 국채 금리가 1년 안에 배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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