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경영목표는 ‘미래를 위한 가교’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 주력사업의 생산시설을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신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해 미래에도 ‘종합 에너지 서비스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최대로 높이려는 노력이 필수다. 실제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2008년 세 번째 중질유분해시설 건설을 시작하면서 “세계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친환경 공장이 될 수 있도록 기술력을 최대한 집중시키라”고 거듭 당부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2000억 원을 투입한 이 프로젝트에 GS칼텍스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용만 37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허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기초설계 자료를 토대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다는 생각으로 에너지 진단을 벌였다. 그 결과 현장에 적용할 5개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열교환망 최적화, 감압증류시설의 냉동기 도입을 통한 스팀사용량 감소 등을 통해 줄인 에너지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31억 원에 이른다.
대표적인 사례는 감압증류시설에 냉동기를 도입해 스팀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인 것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도 연간 7만500t을 줄이게 됐는데 돈으로 환산하면 1년에 약 182억 원을 아낀 셈이다.
GS칼텍스는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 단순한 정유사가 아닌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변화를 추구해왔다. 다양한 신소재, 신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았다는 얘기다. 신에너지의 통합 연구개발을 위해 2006년 2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를 세운 바 있다.
현재 GS칼텍스가 차세대 동력 확보를 위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2차전지의 ‘음극재’다. 2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1차전지)와 달리 외부 전원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이며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과 함께 리튬이온 2차전지의 4대 원재료다.
최근 휴대용 전지는 물론이고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음극재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자급률이 0%에 가까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GS칼텍스는 2010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기존에 쓰던 흑연이나 하드카본 계열보다 출력이 높고 충전시간이 짧으면서도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2월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옛 신일본석유)와 손잡고 음극재 사업을 본격화해 5월에는 2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
GS칼텍스는 최근 미래성장사업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해 GS에너지에 미래 에너지 사업 부문을 양도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측은 “향후 미래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사업의 발굴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강화해 두 회사의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