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사진)는 1983년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공급해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에너지 수급(需給)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천연가스는 분진이나 유황 같은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연료다.
가스공사는 1986년 천연가스를 국내에 첫 공급한 이래 인천과 경기 평택, 경남 통영에 세계 최대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건설해 운영 중이다. 작년 말 기준 3022km에 이르는 전국 천연가스 배관망을 구축하고 각 지역 도시가스회사와 발전소, 산업 현장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배관망은 천연가스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리 모양의 거미줄 같은 환상(環狀) 형태를 띤다.
가스공사는 미래 청정연료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자체 개발한 디메틸에테르(DME) 기술이 대표적이다. DME는 액화석유가스(LPG)를 대체·보완하거나 차량용 연료인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 가스공사는 현재 인천생산기지에 하루 10t 생산 규모의 DME 시험 발전소(데모 플랜트)를 구축한 상태다. 가스공사는 또 상용화할 수 있는 DME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기본 설계를 확립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바이오에너지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의 정부투자기관인 바이오텍과 바이오분야 공동연구 국제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팜(Palm) 폐기물 등 다양한 바이오원료를 가공해 바이오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기후변화협약, 탄소배출권 거래 등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따라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9년부터 사내(社內)에 전담팀을 신설했다. 2009년 기후변화환경팀에서 2010년 녹색성장팀으로 이름을 바꾼 기후변화 대응 전담팀은 녹색경영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며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가스공사 측은 “앞으로 탄소배출권 거래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공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했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통계 인벤토리를 향후 사내 전산시스템으로 구축해 온실가스의 체계적인 관리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또 천연가스 생산공급 설비의 운영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설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의 에너지절약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회사 건물의 승강기를 격층으로 운영하고, 조명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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