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KCC, 세계 최고 저탄소 단열재 생산설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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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5일 03시 00분



정밀화학기업 KCC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원 앤드 온리(One and Only)’ 제품 개발을 위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준공하는 경북 김천공장을 계기로 시대적인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친환경 녹색기술에 있어서는 다른 기업들이 추종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고 있다.

KCC는 경북 김천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능 무기단열재 공장을 준공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KCC의 무기단열재 사업은 1978년 산업 플랜트용 보온단열재 생산으로부터 시작됐다. 1984년 KCC가 세라크울 개발에 성공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선박용 건축용 제품까지 생산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단열재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현재 KCC는 주로 건축용으로 사용되는 그라스울을 비롯해 산업 플랜트용인 미네랄울과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사용 가능한 세라크울을 생산하고 있다. 원자력, 화력 등 각종 발전소 설비나 제철, 정유는 물론 선박까지 이르는 모든 산업 분야에 불연성 보온단열재를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천공장은 KCC 경쟁력의 결정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곳은 국내 최대 친환경 단열재 생산 공장이다. 특히 김천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저탄소, 고효율 생산설비를 갖춰 친환경적 생산환경을 갖췄다. 김천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되면 국내 생산의 65%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가지게 된다.


주요 생산품은 ‘일반 세라크울’과 ‘생체 분해성 바이오 세라크울’ 등 초고온 내화 단열재다. 친환경성과 고품질 고성능을 내세워 KCC가 국내 최고 단열재 생산기업이라는 기존 명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 공장에서 생산할 바이오 세라크울은 체내에서도 쉽게 분해돼 안전성면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바이오 세라크울은 KCC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제품으로 까다로운 ‘유럽연합(EU) 섬유규제위원회’ 기준을 만족하기도 했다.

바이오 세라크울은 고온의 환경 속에서도 기계적 강도나 변형에 대한 저항성과 화학적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다. 내화벽돌에 비해 무게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고 유연성이 좋아 내화재, 단열재뿐 아니라 흡음재, 충전재 등 활용도가 높다.

회사 안팎의 기대도 크다. 단열재 시장은 에너지 절감과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시대적 기치에 맞게 에너지 절약이라는 시대적 화두와 맞물린 시장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 양적인 팽창 속에서 KCC는 우수한 내구성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단열재 제품을 내세워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KCC는 앞으로 김천공장을 ‘무기 섬유 불연성 단열재 전문공장’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장단지 안에 ‘무기섬유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높아가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친환경 요구를 충족시키는 고품질·고기능성 단열재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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