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의 점심’에 참여할 임직원을 공개모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경영진과 임직원의 거리를 좁히고 사내(社內)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다.
삼성은 26일 사내 인트라넷 ‘마이싱글’에 이건희 회장과 점심식사를 함께할 임직원 10명을 공개모집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삼성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이 회장과 함께 식사하고 싶은 임직원은 다음 달 13일까지 정해진 양식에 따라 ‘내가 회장님과 점심식사를 하고 싶은 이유’를 500자 이내로 적어 제출하면 된다. 신입사원부터 간부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은 지원자 가운데 진정성과 차별성이 느껴지는 사연을 보낸 ‘행운의 직원’ 10명을 8월 중 뽑기로 했다.
이날 오전 ‘회장과의 점심’ 안내문이 인트라넷에 올라오자 삼성 직원들은 1시간 반 만에 100개 이상의 댓글을 다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2010년 3월 경영에 복귀한 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매주 두 차례 사옥으로 출근해 임원급 간부는 물론이고 일반 사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오찬 경영’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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