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4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세계 4위의 경제시장인 남미 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에 중국과의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제의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국이고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은 준회원국이다.
원 총리는 25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 가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원 총리는 “중국과 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지대 창설과 관련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은 메르코수르 국가와의 장관급 회담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어 “28, 29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1년 중국의 대(對)메르코수르 수출은 484억 달러(약 56조 원)를 기록해 2010년보다 34.5% 증가했다. 메르코수르의 대중 수출은 2010년에 비해 37.9% 늘어난 510억 달러였다. 원 총리는 양자 무역액을 2016년까지 2000억 달러로 끌어올리자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메르코수르의 제2대 무역상대국이다. 원 총리는 또 “함께 남미지역의 교통 및 인터넷 건설을 추진하고 다자무역체제 속에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보호하자”고 제안했다.
원 총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 지속가능개발회의(리우+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칠레를 방문하고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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