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이 6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형 랩 상품이 고객들에게서 외면당한 데다 주식 및 파생상품의 투자 손실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144개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은 37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8억 원(56.8%) 감소했다. 투자자문업계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303억 원의 적자를 보인 뒤 2009년 338억 원, 2010년 877억 원의 흑자를 나타냈으나 2011년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이익 감소는 영업비용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1회계연도 투자 자문업계의 영업비용은 29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9억 원(21.9%) 늘어났다. 증권 및 파생상품 투자손실은 4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수료 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1814억 원이었고 고유재산 운용수익은 56억 원 줄어든 1692억 원을 나타냈다.
회사별로는 브레인투자자문이 192억 원으로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보였고 이어 케이원(121억 원), 브이아이피(45억 원), 디에스(36억 원), 시너지(32억 원) 등의 순이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전체 계약액은 23조2000억 원으로 전년 말 26조1000억 원에 비해 2조9000억 원(11.1%) 줄어들었다. 자문형 랩 계약액이 2조6000억 원 감소한 것이 전체 계약액을 떨어뜨렸다. 브레인투자자문이 3조6023억 원으로 계약액 1위를 나타냈고 케이원(2조6495억 원), 코리안리(2조926억 원), 한가람(1조6500억 원), 가울(1조5388억 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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