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 한국증시 입김 세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9일 03시 00분


리먼사태 후 변동 상관관계 급상승
국내기관, 대량매도 대응 떨어진 탓

글로벌 금융위기를 몰고 온 2008년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외국인투자가들의 한국 주식시장 영향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2003년 8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외국인 매매와 코스피 변동의 상관관계는 0.44였으나 2009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0.70을 나타냈다. 외국인 영향력 강화는 펀드 환매 탓에 운용 규모가 줄어든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 매도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관의 매매와 코스피 변동률은 역(逆)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이는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더 뚜렷해졌다. 2008년 이전에는 ―0.16에서 2009년 이후에는 ―0.22가 됐다. 국내 기관들이 주식을 팔면 코스피가 오르고 반대로 주식을 사면 코스피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기관들이 순매수를 해도 코스피가 떨어졌기 때문에 역의 상관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외국인투자#한국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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