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정관에 따르면 사명을 바꾸기 위해선 출석 주주 70%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한화 측이 보유한 대한생명 지분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2대 주주(지분 24.75%)인 예금보험공사가 “이름을 바꾸면 기존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 공적자금 회수에 차질이 올 수 있다”며 반대해 사명 변경은 번번이 좌절돼 왔다. 이날 주총에서도 안건 통과가 불투명했지만 해외투자자 및 소액주주들을 설득해 가까스로 사명 변경에 성공했다.
한화그룹에는 한화손해보험을 비롯해 모두 7개의 금융 계열사가 있지만 대한생명만 한화 이름을 쓰지 않아 그룹 차원의 마케팅이나 시너지 창출에 한계가 있었다. 대한생명 측은 “한화생명의 탄생으로 명실상부한 ‘한화금융네트워크’를 완성해 그룹 통합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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