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한화생명으로 회사명 변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30일 03시 00분


주총서 71% 찬성으로 통과

대한생명이 올 10월부터 ‘한화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한다.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지 10년 만이다.

대한생명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社名) 변경 안건을 71.7%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대한생명은 간판 교체 등의 준비 작업을 거쳐 한화그룹 60주년 창립기념일인 10월 9일부터 새 이름을 사용할 계획이다.

▶본보 5월 25일자 B3면
‘대한생명→한화생명’ 간판 바꾸고 싶어도 예보 반대에 주총 속앓이

대한생명 정관에 따르면 사명을 바꾸기 위해선 출석 주주 70%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한화 측이 보유한 대한생명 지분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2대 주주(지분 24.75%)인 예금보험공사가 “이름을 바꾸면 기존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 공적자금 회수에 차질이 올 수 있다”며 반대해 사명 변경은 번번이 좌절돼 왔다. 이날 주총에서도 안건 통과가 불투명했지만 해외투자자 및 소액주주들을 설득해 가까스로 사명 변경에 성공했다.

한화그룹에는 한화손해보험을 비롯해 모두 7개의 금융 계열사가 있지만 대한생명만 한화 이름을 쓰지 않아 그룹 차원의 마케팅이나 시너지 창출에 한계가 있었다. 대한생명 측은 “한화생명의 탄생으로 명실상부한 ‘한화금융네트워크’를 완성해 그룹 통합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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