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색보다는 푸른색 계열로 디스플레이를 바꾸라. ‘파란 원피스’ 대신 ‘바닷가에서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파란 원피스’라는 표현으로 시원한 느낌을 강조하라.”
장마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백화점 업계가 ‘폭염 맞춤형 마케팅’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나섰다. 전력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백화점 내 최저 온도(25도)가 규제되다 보니 고객 불만이 적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백화점 업계는 날씨가 더워지면 고객들도 예민해지는 만큼 불만 건수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도 ‘날씨 맞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감자극 쿨 서비스’를 도입하고 9일부터 직원 교육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쿨 컬러’(시각), ‘쿨 토크’(청각), ‘쿨 아로마’(후각), ‘쿨 민트’(미각), ‘쿨 터치(촉각)’ 등 오감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체감 온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교육을 받는 직원들에게는 차가운 푸른색 계열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고객 응대 시 ‘바다’ ‘폭포’ ‘아이스크림’ 등 시원함을 연상케 하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쓰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비도프 쿨 워터’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 등 상대방에게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향수도 추천한다. 또 매장 내 과일 대신 민트 캔디를 비치할 것 등도 조언할 예정.
백화점 측은 리넨 등 시원한 소재로 만들어져 시원하다는 점을 강조해야 하는 의류를 판매할 때도 ‘쿨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뜨거운 조명 밑에 있어 제품 자체가 열을 받아 뜨거워질 수 있는 만큼 의류 사이사이에 밀봉된 아이스팩을 보관해 고객이 제품을 받아 들었을 때부터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하라는 디테일한 조언도 포함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점포별로 ‘쿨 서머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천호점에서는 2일부터 백화점 방문 고객과 주차장 이용 고객에게 생수를 증정한다. 또 압구정본점 등 주요 점포에서는 실외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차량 내 냉기를 주입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 천장에 설치된 환풍기에는 바람개비 모양의 셀로판지를 설치해 고객에 청량감을 줄 수 있게 했다. 예년보다 약 2주 앞선 7월 초부터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 직원들의 근무 복장도 하와이안 티셔츠로 교체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역시 지상주차장 주차 시, 이동식 에어컨으로 차량 온도를 낮춰주는 서비스를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 고객에게는 얼린 생수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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