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지역 오피스텔 시장은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MBC, SBS, 사법연수원, 킨텍스 등이 자리 잡은 데다 파주출판문화단지, 파주 LCD단지 등도 멀지 않아 임대수요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만큼 공실 부담이 작고 임대 관리가 수월하다.
○ 편리한 생활 여건… 임대수요 풍부
일산은 광역 교통망과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로 오가기가 쉬우면서도 투자금액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다. 라페스타, 웨스턴돔, 롯데백화점, 이마트 같은 쇼핑시설과 CGV, 롯데시네마 등 문화 인프라도 풍부하다. 호수공원과 정발산공원, 일산병원 백병원 등과 같은 주거 편의시설도 고루 갖춰져 있어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가족 단위로 거주하기에도 불편하지 않다.
그 덕분에 일산 오피스텔은 임대수요층이 두껍고 공실률도 낮은 편이다. 공실이 발생하더라도 1개월 이내에 재임대가 이뤄진다. 호수공원 라인과 지하철 3호선 역세권 주변으로 가용 용지가 고갈된 상태로 추가 공급물량을 기대하기 어렵다. 공급과잉에 따른 임대수익률 하락 우려는 없다는 얘기다.
오피스텔촌은 현재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장항동)과 백석역(백석동)을 주축으로 형성돼 있다. 장항동은 호수공원을 따라 소형 오피스텔이 주를 이룬다. 고양시 전체 오피스텔 물량 중 50%를 차지하는 일산 오피스텔 시장의 중심지다. 단지별로는 한라밀라트(500실) 레이크폴리스 1차(389실) 등이 인기 상품이다. 전용률이 높고, 쓰임새가 많은 내부구조와 단지 내 편의시설 등으로 신혼부부와 40, 50대가 많이 찾는다.
백석동은 장항동보다 편의시설은 적지만 서울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백석역 앞에 고양종합터미널이 개통돼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졌다. 인근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나들목이 인접해 있어 자가용으로 서울로 출근하기에도 용이하다. 선호되는 대표 오피스텔로는 일산브라운스톤(총 1069실) 비잔티움일산(총 460실) 등이 있다.
○ 서울 접근성·조망권 등 잘 따져봐야
임대수익률만 보면 장항동이 백석동보다 좋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연평균 임대수익률은 장항동(6.34%)이 백석동(5.82%)보다 높았다.
일산신도시 오피스텔 시장 역시 최근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매가격이 오르고 임대수익률이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오피스텔 임대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도 소액 투자자나 노후 대비용으로 임대용 부동산을 찾는 투자자들에게는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히 임대수익률만 보지 말고 지역 수급 상태와 향후 환금성 등을 고려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이지 않도록 운영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일산은 임대사업을 하기에 양호한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지만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과의 거리에 따라 선호도 차이가 크고 수익률도 달라진다”며 “이런 특성을 고려해 입지 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산 호수공원 조망권은 매매가가 1000만∼3000만 원가량 차이가 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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